다크소울3를 17시간만에 엔딩을 봤습니다 :D
엘든링, 세키로, P의 거짓... 다크소울3가 출시된 이후에 나온 소울류들을 플레이하고, 소울 전투에 익숙해진 상태다보니 짧은 시간만에 엔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후에 등장한 게임들이 확실히 다크소울3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이번 플레이를 통해 느낄 수 있었고, 지표상으로도 짧은 플레이타임이 증명하고 있죠.
전투 스타일, 레벨 디자인 등 어려운 난이도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기초는 모두 다크소울3가 가지고 있었고, 그렇다보니 보스들의 난이도도 상당히 쉽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왕들의 화신 최종 보스가, 패턴이 랜덤하고 예측하기가 힘들어서 조금 까다롭긴 했는데 야심한 새벽.. 집중력이 엄청 떨어진 상태였는데도 잡아낸 것을 보면 포기하고 싶을만한 난이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직 모든 콘텐츠를 즐긴 것은 아니고, 주로 필수 보스들 처치 루트만 따라서 1회차 엔딩을 봤습니다.
그 유명한 '무명왕' 보스도 아직 안가봤기에 2회차 전에 해당 필드 해금해서 히든 보스도 트라이해보려고 합니다.
다크소울3의 아쉬운 점이라면, 프롬만의 특징이긴 하지만 스토리 전달에 있어서 너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엘든링의 스토리 전개가 양반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 너무.. 너무 짜증났습니다.
내가 왜 게임을 하고 있고, 어려운 보스를 잡고 있는 지 전투의 재미만이 아닌 스토리의 당위성이 정확히 전달됐으면 좋겠는데 답답한 스토리텔링에 화가 나더군요.
물론, 이 부분이 프롬만의 시그니처 스토리텔링 방식이고, 본인들도 이에 대한 유저의 불만이 많은 것을 인지해서 세키로와 엘든링에서는 상당 부분 개선됐죠.
또한, NPC들에 대한 중요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점도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엔딩을 보고 난 후, 그 많은 NPC들 중에서도 꾸준히 상호 작용한 NPC는 대장장이, 상점할매, 화방녀, 루드리스 4명밖에 없었으며, 결국엔 다크소울3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단순한 보스잡는 전투 경험 밖에 없었구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 부분들을 제외하면, 솔직히 소울이 전투만 재밌으면 용서가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
모든 소울들의 기초가 되는 게임을 한 것 같아 정말 값진 플레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닼소3는 2, 3회차를 계속 할거냐? 에 대한 의견은.. 글쎄요.. 히든 보스만 잡고 말지.. 추가 엔딩에 대한 욕심은 위에서 설명한 단점 때문인지 별로 내키지가 않네요.
차라리 엘든링의 회차를 높이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시간 정도 해서,
다른 히든 보스 모두 클리어했습니다 :D
요왕 오스로에스, 영웅 군다, 옛 비룡, 무명왕, 데몬의 노왕까지 알차게 즐겼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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