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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에는 P기관이라는 패시브 스킬 시스템이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쿼츠"라는 아이템을 수집하고 쿼츠를 사용하며 스킬을 찍는 방식이죠.

P기관 스킬트리

1단계부터 7단계까지 있으며, 각 단계별로 4개의 스킬이 있습니다.

각 스킬 별로 하위에 2~4개 보조 스킬이 있으며, 보조 스킬을 모두 쿼츠를 사용하여 찍어야만 패시브 스킬이 활성화됩니다.

패시브 스킬과 하위 스킬

보조 스킬에는 공격/생존/능력/아이템 계열이 있어서 이 보조 스킬들도 패시브 스킬 단계에 맞춰서 해금이 되며,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단계가 올라갈수록 보조 스킬의 선택 영역이 넓어지는 거죠!

보조 스킬 리스트

인게임에 다양한 전투 방식이 있고, 플레이어가 원하는 전투 방식 혹은 무기에 맞춰서 스킬을 찍으면 되며, 행여라도 잘못 찍었거나 전투 스타일을 변경하고 싶다면 챕터 7에 나오는 성녀상(엘든링의 레날라)에서 리셋이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P의 거짓에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하는 것을 기준으로 P기관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P의 거짓에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가드와 회피가 있는데요, 가드는 또 일반 가드와 퍼펙트 가드(패링)로 나뉩니다.

정예 몬스터들은 구르기로 피할 수 없는 "퓨리 어택"을 사용하는데 이 공격은 퍼펙트 가드(패링)으로만 막을 수 있습니다.

퓨리 어택

중요한 점은, P의 거짓에서의 퍼펙트 가드(패링) 기준이 타게임들의 패링 기준보다 많이 빡빡합니다....

그만큼 퍼펙트 가드의 이점이 많다보니 그러려니 하며 플레이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퍼펙트 가드가 필수적이게 됩니다.

퍼펙트 가드로 그로기 게이지 쌓고, 패링하고 반격하는 딜레이가 회피하고 반격할 때보다 훨씬 짧기도 하구요

 

그래서 기본 시스템이 회피보다는 가드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실제로 퓨리어택 같은 시스템도 그렇게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문제는 P기관의 스킬 중 회피와 관련된 스킬들이 밸런스를 붕괴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회피

캐릭터가 회피를 할 때는 잠깐 무적 상태가 되며, 퓨리 어택과 같은 특수 공격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피가 가능합니다.

 

회피와 관련된 P기관 패시브 스킬에는,

1단계의 "연계 회피", 2단계의 "기상 회피", 그리고 보조(생존) 스킬에 "회피 중 피해 완화"가 있습니다.

추가로, P기관은 아니지만 회피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보스 아뮬렛(보조 장비)에 "퓨리 어택 회피 가능"이 있기도 하죠.

연계 회피는 1~2단계에 배치해도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계 회피는 소울라이크 초보 유저들에게 좋은 기능이죠.

언제 때릴 지 몰라서 허둥지둥하는 플레이에 도움이 되니까요.

그리고 불이익도 확실합니다. 회피가 스태미너를 소모하는 만큼 연계 회피는 빠르게 스태미너를 소모하죠!

이 기상 회피 스킬이 밸런스 붕괴의 시작입니다. P의 거짓은 적의 공격을 받고 쓰러지면 다시 기상하기까지의 딜레이가 있고, 심지어 그 딜레이가 깁니다.

또한, 일부 몬스터들은 쓰러져있을 때 공격을 해서 무조건 맞을 수 밖에 없는 구조도 있습니다.

이 몬스터 공격 시스템 때문에 많이 죽는데, 이 기상 회피가 2단계에 배치되는 순간 게임의 난이도가 급격하게 하락합니다.

쓰러져있을 때 연속 공격하는 몬스터

초보자, 숙련자 상관없이 이 스킬은 필수로 찍어야하는 기능이 되어버리죠.

 

그리고 같은 단계의 스킬들과 비교해봤을 때도, 펄스전지 회복량 증가.. 벨트 슬롯 확장 등이랑 같이 있다 보니 무조건 찍을 수 밖에 없게... 의도된 점이라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성능 차이 때문에 밸런스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위 스킬들과 함께 "퓨리 어택 회피 가능" 아뮬렛 까지 장착하면 그 이후부터는 퍼펙트 가드의 이점이 정말 무색해집니다.

퍼펙트 가드로 열심히 그로기 게이지를 쌓아서 공격하는데,

모든 것을 회피가 가능한 순간부터는 공격 딜레이가 엄청 짧아져 그로기보다 DPS가 더 높게 나오거든요...


가드

P기관 중 가드와 관련된 스킬들은,
2단계의 "가드리게인 유지1", 4단계의 "퍼펙트 가드 경직 발생", 5단계 "가드리게인 유지2", 6단계의 "퍼펙트 가드 무기 내구도 회복", 7단계 "퓨리어택 가드", 보조 스킬의 가드리게인 관련 스킬이 있습니다.


가드리게인은 일반 가드를 하면 체력을 잃으면서 동시에 가드리게인이 생기는데, 이 때 적을 공격하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가드리게인 관련 스킬들은 이 가드리게인 회복이나 유지 관련한 내용들이며, 공격/가드/공격/가드의 수월한 반복을 도와주죠.

 

4단계의 "퍼펙트 가드 경직 발생"은 사용하면서 이게 4단계에 배치될만한 스킬인가..? 싶었습니다.

퍼펙트 가드가 익숙해질 시기가 4단계 즈음이라서 시간 상으로는 맞을 수 있으나,

스킬 효율 상으로는 4단계에 있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고회차일수록 보스의 내성이나 경직/그로기 시간이 매우 짧아져서 의미가 없다고 보지만..

4단계에서 찍을만한 스킬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찍는.. 그런 스킬입니다.

 

6단계의 "퍼펙트 가드 무기 내구도 회복"을 보자면,

일단 6단계는 1회차에서 마지막 챕터 즈음에 겨우 찍을 수 있는 스킬입니다.

그만큼 스킬 효율이 높아야하지만, 다른 3개의 스킬이 무기 슬롯 확장.. 펄스전지 회복 강화.. 벨트 슬롯 확장..

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찍는 스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킬 자체는 좋지만 마찬가지로 6단계에 있기에는 앞에 있는 다른 스킬들의 효율이 더 좋아서 배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가드와 관련해서 스킬들에 불만이 있다가... 갑자기 2회차부터 열리는 7단계 스킬에 "퓨리어택 가드"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ㅋㅋㅋ..

이 스킬을 넣더라도 7단계가 아닌 20단계에 배치해야 할 스킬인데 갑자기 7단계에 등장하면서 게임의 난이도가 대ㅐㅐㅐ폭 하락하게 됩니다.

 

퓨리어택 때문에 어렵게 퍼펙트 가드 쓰는 건데 쓸 이유가 사라졌네요? 그로기 공격할 시간에 더 때리면 되니까요..

이 스킬은 배치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왜 디자인 됐는 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넣을 필요가 없지 않았나 싶네요..

1회차에서 계속 죽으면서 패턴 학습해서 2회차 왔는데 1회차에서 학습한 내용들을 무쓸모로 만들어버리는 스킬이니까요

 

가드 스킬들이 어떻게 보면 전부 다 부적절한 배치와 성능이 있는데, 이 이유는 앞서 언급한 회피 스킬들의 밸런스가 안맞아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회피 스킬들이 조금 더 효율이 낮거나 배치가 뒤로 밀렸으면 사실 가드 스킬들도 배치가 적절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1~2단계 초반부에 회피 기능을 대폭 상향하고 후반부에 갈수록 겨우 가드 성능을 올리는 데..

당연히 밸런스가 안맞다고 생각할거라 생각합니다.


저라면 일단 7단계의 퓨리어택 가드 스킬은 "반드시" 삭제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퓨리어택이 P의 거짓 전투 시스템의 시그니처인데 이 스킬을 디자인함에 있어 신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때문에 보스 아뮬렛에 있는 퓨리어택 회피 가능도 "무조건" 삭제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게임 난이도가 퓨리어택 때문에 상승했다한들.. 많이 아쉽네요..

심지어 2회차부터 스킬을 해금해준다는 점이 너무 어이없었습니다.

 

그리고 가드/회피 스킬들은 1~2개만 찍을 수 있게 제한을 걸어두고 싶습니다.

동시에 모든 스킬들을 사용 가능한 순간부터 밸런스가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러한 밸런스 붕괴 때문에 회차를 돌면서 계속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줄이면서 회차를 진행할수록 유저가 제한된 횟수에 맞춰 신중히 매 회차마다 다르게 스킬을 찍어,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몬스터 디자인도 좀 더 수정했으면 합니다. 챕터 8의 보스 패턴 중에 버로우 공격이 있는데 이 공격은 회피로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몇몇 보스의 잡기 스킬도 마찬가지로 가드로는 막히지 않고 회피로만 생존할 수 있구요.

 

이러한 패턴을 자주 넣어서 전투의 다양함과 회피와 가드를 번갈아가면서 써야하는 당위성을 플레이어에게 부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