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학습/한달 분석 프로젝트

[10일차] 왜 ‘디아블로4’에서는 회피에 쿨타임이 붙어있을까?

배피오 2023. 11. 24. 13:55

<일일 게임 분석 프로젝트>

[10일차] 왜 ‘디아블로4’에서는 회피에 쿨타임이 붙어있을까?

 

Reference

 디아블로4


디아블로4는 디아블로3 콘솔버전과 유사하게, 회피(이동기) 기능이 있습니다.

4~5초의 쿨타임이 있고, 이 쿨타임은 신발 고유 기능으로도 줄일 수 있죠.

 

회피를 하면 일정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전투에서는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고, 평소에는 더 빨리 이동하기 위해서 사용하죠.

 

몇몇 회피 기능이 있는 게임에서는 쿨타임을 사용하기도 하고, 사용하지 않기도 하는데요

비슷하게 로스트아크에도 쿨타임이 있는 이동기/기상액션이 있으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럼 왜 디아블로4에서는 회피에 4~5초 정도 되는 쿨타임을 넣었을까요?


의도적인 전투

디아블로4는 전작들과는 다른 전투 방식을 보여줍니다.

특히, 회피가 중요한 전투는 바로 보스 전투인데요.

 

보스 전투에서는 장판, 혹은 비슷한 영역 공격 패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위치를 기준으로 적의 공격 영역이 생성되고 피하지 못하면 맞게 되는 패턴이죠

 

물론 보스의 AI가 플레이어의 대시 유무를 판단하여 공격하는 것처럼 빡빡하게 설계되어 있지는 않아보이지만,

공격을 자주 반복하다보니 플레이어는 끊임없이 대시를 사용해야하는 입장이 됩니다.

 

어쩌면 디아블로4의 전투 디자이너분들은 최근 핵앤슬래쉬, 혹은 MMORPG에서 볼 수 있는 보스 패턴을 유사하게 가져가고 싶어했을 것이고, 해당 전투에는 쿨타임이 있는 회피가 유저에게 신중함을 요구하기에 추가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쿨타임어 없었다면, 공격 패턴은 누구나 피할 수 있는 쉬운 패턴이 되었겠죠.

혹은 반대로 기반 시스템을 디자인할 때 쿨타임 없이 디자인했다면, 몬스터의 전투 패턴도 지금보다는 훨씬 어렵고 까다롭게 변경되었을 겁니다.

디아블로4 우버 릴리트 패턴


회피와 연관된 스킬/아이템 디자인

디아블로4에는 회피와 관련된 스킬 혹은 아이템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회피를 디자인한 후에 추가된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쿨타임의 존재 유무는 다른 시스템들을 고려하여 밸런스를 맞춰야하기에 나중에 고려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예를 들자면..

회피 후 이동 속도 증가, 회피 후 공격 속도 증가와 같은 아이템 능력이라던가,

회피 사용 후 스킬 사용 속도 증가와 같은 스킬 효과가 있죠.

 

회피라는 캐릭터 기본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관련하여 스킬과 아이템을 디자인한 것이 위와 같이 나온 상태라면,

저는 회피에 무조건 쿨타임을 붙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쿨타임이 없으면, 관련한 스킬과 능력은 고유 스킬 및 능력과 마찬가지로 되어버리죠.

그러니 회피에 쿨타임이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회피의 쿨타임은 다양한 사유로 있어야한다고 판단되어 디자인되었을 겁니다.

레벨 디자인 측면에서도 무한 회피 사용은 꺼려했을 것이며, 밸런스 측면에서도 회피의 쿨타임은 반드시 필요했을 겁니다.

 

몇몇 유저들은 회피 쿨타임 존재 자체에도 불만을 갖기도 하지만, 쿨타임의 길이에 대해 불만을 갖는 유저도 있습니다.

특히, 보스 전투에서 회피 쿨타임이 적의 영역 공격 생성 딜레이보다 너무 길어 피할 수 없이 무조건 맞아야한다라고 설계되어 있는 것도 있으니까요

도적과 같은 기동성 직업은 이동 스킬이 있어서 못느낄 수도 있지만, 바바리안이나 드루이드 같은 뚜벅이 클래스들은 더욱 위와 같은 불만을 느끼기 쉽죠.

 

다행히 디아블로4에서는 물약에 쿨타임이 없기에 맞아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어느 정도의 예방책이 있지만,

이것을 생각해보면 아이템 사용에도 쿨타임이 있고 로스트아크는 정말 전투 디자인을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8kxlpg_LELg

https://reviewforum.tistory.com/1283